희망은 빛보다 눈부시다
희망 그리고 묵직한 감동이 빚어낸 사람들의 이야기, 그 여섯 번째

‘희망을 여는 사람들’ 시리즈는 지역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기획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 고전적인 의미의 지역 공동체는 사라졌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역 곳곳에서 새로운 대안을 만드는 움직임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자신의 삶을 던져서 지역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이 있다.

모두들 부와 명예를 좇아 대도시로 몰려들 때, 그들은 오히려 도시를 떠나 지역에 자리를 잡고 미래를 향한 큰판을 벌이면서 끊임없는 노력과 거침없는 도전으로 우리 사회의 뿌리를 굳건하게 키우는 아름다운 에너지가 되고 있다.

이번에 만날 인물은 송경태다.

세계 4대 극한 마라톤 그랜드 슬램 달성, 시각장애인도서관 설립, 그리고 전주시의원에 이르기까지 그는 끊임없이 달려왔다. 이런 그가 1급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은 모두를 놀라게 한다. 이 화려한 경력은 일반인이라도 이루기 힘든 일이라는 것을 우리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는 해냈다. 흰 지팡이를 의지하고, 손끝을 의지하고, 안내견을 의지하고, 가족의 사랑을, 이웃의 도움을, 아니,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에 의지하며 쉼 없이 달려오는 동안 어쩌면 그는 눈물을 더 많이 흘렸을지도 모른다. 눈물로 일궈 낸 것이라면 그것은 아마 진실된 일일 것이고, 그 또한 그런 사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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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빛보다 눈부시다
희망을여는사람들06

홍임정 지음
푸른나무 | 2009.10.8                                ※ 이 책은 시각장애인용 바코드로 읽을 수 있습니다
9,000



스물두 살,  삶의 명암이 바뀌다

학창 시절, 공학도가 꿈이었던 그에게 1982년 여름은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버렸다. 나라의 부름을 받고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영열차에 오른 그는 병영 생활에 적응하느라 정신없이 보내던 어느 날, 탄약 창고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로 그는 더 이상 세상의 빛을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는 시각장애인이 되어 전역증을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의 고통은 그만의 것이 아니었다. 가족들의 몫이기도 했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집으로 돌아온 그는 몇 번의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웃음을 잃어버린 가족들, 손가락질 하던 이웃들, 사람 취급조차 안 하던 사람들……. 그는 너무 힘들고 괴로웠다. 그러던 어느 날,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한마디, 시각장애인도 대학에 가서 책을 보고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에게 한줄기 빛이 보이는 듯했다. 그 후, 점자책과 흰 지팡이는 그에게 있어 희망의 선물이 되어 주었다. 그리고 그는 그 스스로만 일어서는 데 안주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도 어둠 속에서 헤매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힘을 주고자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자가 되고자 했다. 밤잠을 줄여 가며 공부를 하고, 이리저리 발품을 팔아 사회봉사를 하고, 마침내 전주시의원에 당선된 그는 장애인 복지를 외쳤고, 그들을 위해 싸웠다. 이제 희망은 그의 것만이 아닌, 이 땅에 살고 있는 장애인들이 함께 누려야만 하는 것이라고 그는 힘주어 말한다. 
미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흔히들 ‘장애는 불편한 것일 뿐, 불행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한다. 본디 장애인에게 던지는 위로의 말일 테지만, 이것은 또한 우리에게 던져야 할 각성의 말이다. 장애인은 단지 신체의 불편함을 가지고 있을 뿐, 불행한 존재도, 동정의 대상도, 자선의 짐도, 조소의 표적도, 무능함의 표상도 아니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바르지 못한 시선으로 그들을 흘겨봐 왔다. 옳지 못한 생각으로 오해했다. 눈빛을 바꾸고 생각을 바꾸는 일, 그가 우리에게 바라는 작은 소망이다. 그는 또한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은 비장애인의 몫만이 아니라고 말한다. 장애인 스스로가 우선 변해야 하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긍정해야 한다고!

그리고 그는 해냈다. 세계 4대 극한 마라톤 그랜드 슬램 달성, 시각장애인도서관 설립, 그리고 전주시의원에 이르기까지 많은 좌절하면서도 그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또 꿈을 이루었다. 아니, 아직도 그는 꿈을 꾸고 있을 것이다. 그는 장애 없는 세상에서 기꺼이 ‘꿈지기’가 되고자 한다.




책을 펴내며_지역, 희망 그리고 묵직한 감동
글쓴이의 말
프롤로그_사막을 지나는 법
Ⅰ.  빛이 사라지다
스물두 살, 삶의 명암이 바뀌다
길가의 개나리보다 못한 신세
절망에서 희망으로
기차를 기다리며
천방지축 춘천 시절
좌절된 ‘기술인’의 꿈
운명이 준 큰 선물
Ⅱ. 다시 세상으로
수줍은 노크 소리
천사를 만나다
교정의 푸른 잔디를 밟고
물 만난 물고기처럼
‘비즈니스’를 배우다
‘라파엘의집’에서
다시 고향 땅으로
Ⅲ. 커다란 우산을 펼치다
밀실에서 광장으로
‘도나지’를 아십니까?
큰 뜻 품은 작은 도서관
하얀 책을 만드는 사람들
장애인들의 ‘소식지기’
모니터에 빛을 밝히다
Ⅳ.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장애인의 삶의 곡선
장사 망치는 ‘잡귀’
양심의 눈이 먼 사람들
차이와 차별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리도 할 수 있는 것을
Ⅴ. 전주시의 일꾼
시의원이 되다
일인 시위로 시작하다
장애인의 벗으로
1%의 중요성
‘신상모독’이란
싸움의 기술
‘장애인’을 돌아보라
벽, 벽, 벽
아름다운 보청기
Ⅵ. 사막을 달리다
마라톤을 시작하다
걷고, 달리고, 오르고
태양을 이기다
얼지 않는 심장
미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글을 맺으며_삼 일만 눈을 뜰 수 있다면

 

홍임정은 1976년 부산에서 출생하여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원 사진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으로부터 시작된 언어 세계의 마법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보고, 듣고, 느끼는 세상을 문장으로 바꿔 보고 있다. 문화잡지 <페이퍼>에서 글과 사진으로 구성된 비주얼 칼럼을 연재하였으며, 음악잡지 기자로 활동하며 젊은 음악인들의 땀내 나는 무대를 쫓아다녔다. 인터넷신문 <코리아포커스>에서 인터뷰 기자로 재직하며 문화와 예술에 뜻을 바친 분들의 삶의 이야기 보따리들을 훔치러 다녔다. 아침형 인간으로 새벽 6시에 기상하여 해야 할 일들을 오전에 끝내 버리는, 노력과 근면과 성실을 좋아하는 몹쓸 부류의 인간형이다.

 

● 삶에 지친 이에게 권하는 희망 바이블 [서울신문]     기사원문
● 빛보다 진실한 삶 살고 있는 사람, 송경태 만난다 [ 제주의소리]   기사원문
● 시각장애인 송경태씨의 삶 그린 책 발간 [장애인신문]  기사원문
● 시각장애 송경태 시의원 자서전 [한겨레]  기사원문 
● 시각장애인 송경태씨 삶 그린 책 발간  [연합뉴스]   기사원문
● 빛을 잃었지만 희망은 눈부시다… 시각장애인으로 세계 4대 극한마라톤 완주 송경태씨 [국민일보]  기사원문
● 시각장애인 송경태씨 일대기 그린 책 발간 [에이블뉴스]  기사원문
 
2009/10/12 15:40 2009/10/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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