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라 인생아!
이 책은 천직(天職)의 일터로 여겨왔던 직장에서 인생 전반을 보내고
새로운 일을 찾아 인생 후반을 살기 시작한  여섯 사람의 이야기를 모은 것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영웅담도 아니고 무슨 특별한 성공담도 아니다.
머리가 원하는 삶을 추구하다가 이제 가슴이 원하는 일을 찾아 제2의 인생을 설계해 가는 사람들의 인생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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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라 인생아!
인생 후반을 가슴으로 사는 사람들

김수종 지음
경향신문사 | 2009.9.28
9,800




“노인들에게도 지적능력은 그대로 남아 있다.”

마르쿠스 키케로는 로마 공화정 말기의 정치가이자 문장가로, 제정을 꿈꾸는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반대편에 섰던 당대 최고의 지성인이다. 그가 2000여 년 전에 쓴 수많은 작품 중에 <노년에 관하여>라는 글이 있다. 그는 노년의 삶에 대해 무척 긍정적으로 사고했던 인물인데, 현대인들도 참고할 만한 생각을 남겼다.

키케로는 노년이 되면 활동할 수 없다는 인식을 배에 비유해서 반박했다.

“더러는 돛대에 오르고, 더러는 배 안의 통로를 돌아다니고, 더러는 용골에 괸 더러운 물을 퍼내는데, 키잡이는 고물에 가만히 앉아 키를 잡고 있다고 해서 ‘항해하는 데 있어 그는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다’고 주장할 수 있는가. 젊은 선원들이 하는 일은 하지 않지만, 키잡이가 하는 일은 아주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다. 큰일은 체력이나 민첩성이나 신체의 기민성이 아니라 계획과 명망과 판단력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런 자질들은 노년이 되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더 늘어난다.”

특히 키케로는 노년의 지적 능력에 대해서 이렇게 부연했다. 
“열성과 관심만 남아 있다면 노인들에게도 지적능력은 그대로 남아 있다.”

노년에 쾌락을 추구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도 키케로는 “자연이 인간에게 준 역병 가운데 쾌락보다 치명적인 것은 없다. 우리가 이성과 지혜로도 쾌락을 거부할 수 없다면, 이 욕망을 품지 않게 해주는 노년이야말로 감사할 일이다”고 설파했다.
2000년 전 키케로가 말한 노년의 긍정적 활동은 현대인에게 절실히 요청되는 덕목이다. .                                                                                                                                                                                                                                                       -   저자의 말 중

<고마워라 인생아!>에는 퇴직 후 비영리단체나 지역공동체에 참여해 자신의 전문성을 사회에 환원하며 보람된 제2의 인생을 보내고 있는  시니어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희망제작소 김수종 전문위원(전 한국일보 주필/ 행복설계 아카데미 3기 수료)이  6명의 시니어를 촘촘히 인터뷰해 엮은 이번 책을 통해 '일하는 시니어'들의 건강한 삶의 모습과 우리 시대 시니어 운동의 미래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이 책에 나오는 인터뷰이 6분은 희망제작소 해피시니어팀에서 기획, 운영하는 행복설계아카데미를 수료하신 분들입니다. 



Ⅰ  프롤로그
Ⅱ  박영규-나이 오십에 제3의 삶을 시작하며
Ⅲ  한석규-은행간부의 제2인생
Ⅳ  홍순호-불영사 계곡의 홍순호 씨 부부
Ⅴ  최혜정-40대 중반에 인생을 다시 설계했다
Ⅵ  정하택-나를 찾아가는 여행
Ⅶ  박종학-자연을 알고 젊음을 느끼고
Ⅷ  부록-박원순 변호사가 말하는 준비하는 삶 ‘인생이모작’
Ⅸ  추천사 1-이철수 판화가
Ⅹ  추천사 2-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김수종은 1974년 한국일보에 입사하여 30여 년간 기자로 활동했다.
정치, 사회, 국제, 환경 분야에 걸쳐 다양한 취재활동을 했고, 두 차례에 걸쳐 미국 LA와 뉴욕에서 특파원으로 일했다. 논설위원 재직 중 정보통신윤리위회 위원 등 정부기관 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이사를 지냈다. 주필로 퇴직했다.
현재 칼럼 집필과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2003년 <0.6도>, 2007년 <지구온난화의 부메랑>(공저) 등 두 권의 환경책을 썼고, 2009년 6월 희망제작소의 프로젝트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제주 이전을 세밀히 다룬 <다음의 도전적인 실험>을 출간했다.
2007년 이래 언론계 및 기업계 지인들과 함께 서울과 제주에서 대학생들의 올바른 취업을 도와주는 비영리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자유칼럼그룹 공동대표와 희망제작소 객원연구위원을 맡고 있다.  



1947년생인 한 씨는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1년 조흥은행에 들어간 후 2003년 여름 상무이사를 마지막 직책으로 은행원 생활을 마감했다. 그의 연배 사람들이 그랬듯이 한 직장에 입사해 은퇴할 때까지 그곳에서 근무한 전형적인 직장인이다. (중략)한 씨는 오랜 직장생활을 거친 후 이제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하며 스스로의 변화를 모색한다. 그는 요즘 마하트마 간디의 경구를 자주 떠올린다.
“당신이 세상의 변화를 보고 싶으면 당신이 먼저 변해야 한다.”
한 씨는 그의 변신을 ‘눈높이를 낮추는 연습’으로 시작한다.
“눈높이는 행복의 척도다.”
그러나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게 한 씨의 고백이다.
(중략)한 씨는 스위스 정신과 의사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쓴 <인생수업>의 한 구절을 떠올린다.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 하라.”
                                                                                                                                                - 한석규 / 은행간부의 제2인생 中
홍순호 씨는 방송 PD였고, 그의 부인 전경희 씨는 방송작가였다. 하늘의 전파에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실어 보내던 홍 씨 부부는 10년 전부터 경북 울진군 서면 쌍전1리 벽촌에서 땅을 갈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제 현지 농부들도 인정하는 베테랑 농사꾼이다. 이들은 왜 방송사 일을 접고 두메산골의 농사꾼으로 거듭났을까? 방송 일을 그만둘 때까지 벼 한 포기 베어본 적이 없는 서울 토박이가 농사로 오십 이후의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인가? 홍 씨의 ‘솔마음 농장’은 경북 영주와 울진을 잇는 36번 국도가 태백준령을 굽이굽이 돌아가는 불영사계곡 최상류에 자리 잡고 있다. 그야말로 오지 중의 오지다.
“농사는 정년 없이 계속할 수 있습니다. 농업은 직업으로선 블루오션입니다. 정책적 혜택도 적지 않습니다. 사실은 청년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습니다.”
                                                                                                                                   - 홍순호 / 불영사 계곡의 홍순호 씨 부부 中             

최씨는 스물다섯 때 광고회사에 카피라이터로 취직했다. 정말 재미있었다. 똑같은 것은 절대 두 번 하는 일이 없었고, 속도감이 있었다. 그녀의 심성에 맞았다. 30세를 전후해서 그녀는 직업의 극치감을 느꼈다.
“40대의 전문직 여성들이 제2인생을 사회봉사 차원에서 생각하고 있다면, 두 가지 길이 있다고 봅니다. 40대에 NGO나 NPO로 갈아타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신의 능력과 원숙함, 그리고 네트워크를 갖고 비영리기구에서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보수는 적지만 능력을 발휘하면서 20년 정도 활동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기존 직장에서 착실히 돈을 저축하며 50대 중반에 퇴직하고 비영리기구에서 백의종군하는 방법입니다. 이 경우는 그야말로 돈을 어느 정도 쓰며 봉사활동을 할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두 가지 모두 여성들이 참여했을 때 제2인생을 의미 있고 행복하게 설계하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 최혜정 / 40대 중반에 인생을 다시 설계했다 中
젊은층의 입장에서도 내야 할 돈이 늘어나게 되고요. 노인층도 생명이 연장이 되면 즐거워야 하는데, 스스로 부담스러운 존재로 인식합니다. 그러니 누구에게나 재앙이 되는 거죠.
하지만 조금만 관점을 달리 보면 축복이 될 수 있습니다. 노인 인력이 자신의 경험과 네트워크 등을 살려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자기 엄마 아빠보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 등에게서 양육된 아이가 정서적으로 훨씬 더 안정적이잖아요. 그것은 인생의 지혜와 경험들이 알게 모르게 전달된 때문일 겁니다. 따라서 아이들을 교육하거나 또는 노노(老老)케어처럼 어른들이 어른을 돌봐주는 상호부조시스템을 연결해 준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겁니다.
각 조직들도 그런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부기관에서 일한 사람들은 여러 조직에서 자문인력으로 쓸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아이디어를 내면 무한하게 쓸 수 있는 시니어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서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지, 그들을 잘 활용하면 오히려 축복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또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개인적으로 자기 경험을 활용한 창조적 삶을 산다면, 큰 보람을 느끼는 노년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원순 변호사가 말하는 준비하는 삶 ‘인생이모작’ 中


 

● “노후, 나를 살린건 봉사였다” 제2의 인생 사는 사람들 [경향신문]  ☞ 원문보기
● <책과 삶> ‘사오정’ ‘오륙도’들의 인생 2막  [경향신문]   ☞ 원문보기
● 가슴으로 쓰는 인생의 2막  '고마워라 인생아!'  [스포츠칸]  ☞ 원문보기
●  <권대우의 경제레터> 6인의 인생 이모작 [아시아경제] ☞ 원문보기

2009/09/28 16:10 2009/09/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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